봄이 왔다. 벚꽃전선이 일본을 북상해서 여기저기서 정취 묻어나는 벚꽃이 만발한다. 그 벚나무 아래서 꽃구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먹고 마시고 노래하며 춤추고 떠드는 것은 일본인들만의 독특한 풍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유래나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꽃구경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꽃구경은 고대에는 '매화'가 주를 이루었으나 헤이안시대부터 '벚꽃'으로 바뀌었다.
당시에는 귀족이나 상류계급들에게만 한정되었던 풍류놀이었다. 꽃구경이 서민들에게까지 퍼진 것은 에도 시대부터이며 사는 것이 힘든 시대였으므로 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꽃구경을 가는 전날이 되면 입을 옷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싸 두고 테루테루보즈(날씨가 좋아지기를 고대하며 처마 밑에 매달아 두는 작은 인형)을 매다는 등 눈코뜰새 없이 바빠진다. 설령 가난한 생활이라도 어묵 대신에 무를, 계란찜 대신에 단무지를, 그리고 술 대신에 차를….등등의 식으로 즐겼다. 꽃구경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풍요로운 마음, 그 정신이 현대의 일본인들에게도 모르는 사이에 계승되어 온 것이리라.
꽃구경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풍부하다. 올해는 벚나무 아래서 어떤 드라마가 탄생할까…?
일본 벚꽃 명소 100선 바로가기 일본 벚꽃 명소 100선은 재단법인 일본 벚꽃회(日本さくらの会)가 1990년(헤세이 2년)에, 전국 각지의 벚꽃의 명소로부터 100개를 선정한 것이다.
1.
히로사키 공원(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弘前公園（青森県弘前市）
2.
미하루초의 수양 벚나무 (후쿠시마현 타무라군 미하루초)
三春町のシダレザクラ（福島県田村郡三春町）
3.
우에노 온시 공원(도쿄도 다이토구)
上野恩賜公園（東京都台東区）
4.
이노카즈라 온시 공원(도쿄도 무사시노시)
井の頭恩賜公園（東京都武蔵野市）
5.
가나가와현립 미쓰이케 공원(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神奈川県立三ツ池公園（神奈川県横浜市）
6.
겐로쿠엔(이시카와현 카나자와시)
兼六園（石川県金沢市）
7.
아스와가와 벚꽃길(후쿠이현 후쿠이시)
足羽川桜並木（福井県福井市）
8.
아라시야마(교토부 교토시)
嵐山（京都府京都市）
9.
조폐국(오사카부 오사카시)
造幣局（大阪府大阪市）
10.
슈쿠가와 공원(효고현 니시노미야시)
夙川公園（兵庫県西宮市）
11.
요시노야마(나라현 요시노군 요시노초)
吉野山（奈良県吉野郡吉野町）
12.
긴타이쿄(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錦帯橋（山口県岩国市）
13.
시로야마 공원(에히메현 마쓰야마시)
城山公園（愛媛県松山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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